이선원(Lee Sun-won) 초대전

이선원 초대전《흐르는 물》

2025.4.24(Thu) ~ 5.24(Sat)


나노갤러리는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이선원 작가의 초대 개인전《흐르는 물》展을 개최한다. 이선원 작가(b.1956)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 Pratt Institute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그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예술학부 교수를 역임(1988~2008)했다. 이선원 작가는 40여 년간 한지, 닥섬유, 나뭇가지 등의 유기적 재료를 이용하여 서양화 화법으로 동양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1988년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판화부문 대상, 1985년 한국현대판화가 협회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호주국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문예진흥원, 진천생거판화미술관, 주 체코 한국대사관, 주 OECD 한국대사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자연을 구성하는 가장 미세한 움직임에 주목한다. 물은 아래로 흐르면서도 옆으로 퍼지고 식물의 섬유는 선으로 엮이며 길이 된다. 닥섬유 위에 스며든 물의 결은 감각의 구조를 만든다. 이 감각은 형태보다 먼저 움직이고 종이는 그 흐름을 수용하는 장이 된다. 작가의 화면에 놓인 산과 물, 숲과 바위, 나무와 바람의 형상은 한지라는 물질성과 섬유의 조직 위에 배태된 시간의 압축이자 우리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생명의 리듬을 가시화하는 매개이다.

 

종이는 식물의 시간을 간직한다. 닥나무에서 비롯된 섬유는 작가의 손을 거치며 화면 위에 다시 놓인다. 스며든 물은 그 결을 따라 움직이고, 건조한 표면은 지나간 흔적을 드러낸다. 바람이 통과한 자리, 햇빛이 닿은 각도, 손의 압력이 머문 위치가 한지 위에 축적된다. 이 축적은 기억의 방식이며 조형의 기초가 된다.

 

한지에 스며드는 물의 흐름, 수직적으로 쌓인 섬유층, 반복적으로 엮이는 나뭇결의 리듬은 그 표면 위에서 생성되고 사라지는 감각의 운동성에 주목하게 한다. 이러한 조형적 전략은 고정된 시간 구조를 전제하는 대신, 신화적 시간성과 식물적 생명성이 결합한 조형 세계를 형성한다. 이선원의 그림들은 제각기 나무가 빛을 기억하고 물이 닿았던 결을 지속적으로 되새김하는 이러한 ‘식물적 시간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흐르는 물》展에서 자연의 이 고요한 흐름을 직접 마주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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